사실 구매는 작년이라 늦은 구매후기입니다...

구매하게된 경위는 제가 캐리어랑 무슨 악연이 있는지 비행기만 탔다 하면 여행캐리어들을 부서먹습니다.

어디 개발도상국에서 짐을 함부로 취급하는곳도 아니고 일본등 공항 등급들도 낮은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다녀와서 보면, 또는 여행도중 보면 본체가 부서져서, 자물쇠가 부셔저서

심지어 부셔져서 안잠기는게 아니라 잠긴체로 부셔져서 최종적으로는 빠루로 가방을 비틀어 열어제끼는(...) 비극들을 5차례나 겪은뒤

어차피 부서질 캐리어 또 수리하고 사느니 차라리 던져도 부서지지 않는(내부의 짐은 아니겠지만) 가방을 찾자, 미국여행객들은 보니 큰 가방을 쓰기도 하던 목격정보들을 보고

만일 동네가 불안정한데면 모를까 국내여행이나 일본등 근교국가 를 다닐때 쓸 여행가방을 사기로 결정하여 이 가방은 제 품에 들어왔습니다.

사이즈는? 적절합니다, 남자 혼자서의 2박 3일 의 귀향중 갈아입을 속옷과 갈아입을 옷 종류, 휴대폰 충전기, 충전선, 블루투스 이어폰과 그 충전선, 부모님이 가져가라 주신 반찬거리들을 담아 올정도의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5.11 특유의 두터운 나일론 재질과 지퍼재질은 튼튼하게 꽉찬 가방도 지켜주었지요.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였습니다. 우선 자물쇠를 달수가 없습니다.

지퍼의 고리쇠 끝은 나일론? 인지의 실재질 줄로 되어있어서 만일 칼등으로 비비면 잘려나갈 보안적으론 썩 좋지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와이어 자물쇠의 와이어보다 좁은 틈새로 억지로 쑤셔넣는것조차도 어려웠지만요. 그러니 TSA 로 된 자물쇠를 달수가 없으니 공항에서 쓸수가 없습니다.

또한 내부의 분리막 이 없기 때문에 뚜겅이 되는 부분의 메쉬망을 제외하면 모든종류의 짐은 내부에서 이리저리 뒤엉키게 됩니다.

만일 빨랫감등이 같이 들어가게되면 분류하여야 할 품목은 비닐봉투 내지는 주머니를 따로 챙기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과정중 어떻게 해야되나 싶은중, 다이소에서 재미있는 물건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이소 DIY 코너에서 옷,커튼 수선용 D링묶음 상품을 판매하였는데, 이 D링이 지퍼고리쇠 틈바구니보다 살짝 작기때문에 이 D링이 장착이 되면 자물쇠도 달수있는거 아닌가 란 희망적 관측이 생겼습니다.

다만 이 D링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뺀지로 틈세를 강제로벌려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힘을주면 링이 다시 튀어나온다는 문제가 생깁니다만 이건 믹스앤픽스 의 유사제품 인 미라클픽스을 이용해서 보강했습니다.

이걸로 TSA 인증 자물쇠를 장착할수있게되어 공항에서도 사용가능하게 되었습니다만 이제 공항에서도 문제지요.

항공사마다 위탁이나 자기가 직접들고가는 수화물의 사이즈엔 기준점들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그로인해 2곳의 항공사 (진에어,대한항공) 에 문의해본결과, 위탁수화물 로서는 가능하지만 들고가는건 사이즈가 안된다고 합니다.

연말로 계획중인 일본여행시에 들고가봐서 시험을 해봐야겠지만 위탁수화물은 대부분 기준치를 크게 안벗어나니 가능할거 같으나 아주 모르는 저가항공이면 안될수도 있다는 여행사 조언도 있어서 그때까진 가봐야할거같군요.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장점

1. 모양이 고정되는 캐리어에 비해 어느정도 탄력성이 있어 같은 사이즈라도 더 많은짐을 넣을수 있다.

2. 내구성이 좋다.

3. 매쉬 가방끈으로 인해 매고 다니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단점

1. 자물쇠를 장착할수가 없다.

2. 비행기의 위탁수화물용으로 넣으려면 항공사에 따라선 거절될 가능성들도 있다.

3. 분리, 내부짐 보호용 처리가 안되어있어 짐들이 마구 흘러다닌다.

라는 정도로 요약가능할거같습니다.